【STV 김충현 기자】친문(재인)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후보직을 중도 사퇴했다.
윤 후보는 다른 비명(이재명)계 후보인 송갑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윤 후보의 사퇴와 지원 선언에 친명(이재명)계 후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최고위 당선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 사당화를 막아보려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길은 더 이상 의미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다수의 최고위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 후보에 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최고위 후보 대부분이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어 윤 후보는 “낮은 투표율과 무관심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불신”이라면서 “이날로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라고 선언했다.
윤 후보가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 후보 지원을 선언한 것은 비명계 후보로서 최후의 수단을 동원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날 호남지역 권리당원 투표까지 마무리 된 최고위원 경선에서 당선권 5명(정청래‧고민정‧서영교‧장경태‧박찬대) 가운데 고민정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는 모두 친명계다.
송 후보가 누적 득표율 9.09%로 5위 박찬대(9.47%) 후보를 추격 중이다. 윤 후보는 송 후보를 밀어줌으로써 최고위원에 비명계를 한명이라도 더 밀어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송 후보는 “윤 후보와 함께 줄 세우는 계파정치 일색의 전당대회 구도를 타파하겠다”면서 윤 후보의 지원 의사를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