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다.
50인 이상 모이는 실외 집회, 각종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오는 26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듦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실외 마스크 해제 조치는 지난해 4월 12일 2m 이상 거리 유지가 안 되는 실외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확대된 지 1년 5개월 만의 일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중앙부처 17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자율 전환을 확정지었다.
이에 50인 이상 집회,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시에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
지난 5월 2일 50인 미만 야외에서 실외 마스크가 해제된 데 이어 실외 마스크 관련 규제는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중대본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해졌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과태료가 부과되는 의무를 없애는 조치”라면서 “의무는 아니어도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과 밀접접촉한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미 해외 선진국들은 실내 마스크 의무도 대부분 없앴다. 국내에서 실외 마스크 해제는 한 단계 느린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중대본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올 겨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마스크 효과나 부정적 영향 등을 검토해 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