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경선과정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자방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정치권은 이들이 5년 뒤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미리 터를 닦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각각 6·1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했다.
홍 의원은 대구 수성못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천하경영의 포부를 대구 시정에서 먼저 시작하겠다”면서 “대구의 새 시대를 열어가서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되찾자”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면서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윤 당선인과 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당선인과 경쟁했지만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선거 유세에 나서는 등 ‘원팀’의 행보를 보였다.
홍 의원은 현재 대구시장 여론조사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5선 의원에 경남지사를 지냈고, 탄핵 이후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지낸 화려한 경력으로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이다.
홍 의원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대구경북 지역뿐만 아니라 보수정당의 중심으로 우뚝 설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이 출사표를 올리며 6·1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의 판도 커질 전망이다.
유 전 의원이 연고도 없는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 정치적 존재감이 현재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