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미군 8500명의 유럽 파견 명령을 내렸다.
유사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을 지원하려는 목적에서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필요시 군이 즉각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미군 8500명에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나토가 필요로 하면 해당 미군 병력은 나토 신속대응군에 합류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되면 미군이 즉시 병력 파견에 나서게 된다.
파병 대기 명령이 내려지면서 배치 준비 기간은 10일에서 5일로 단축된다. 명령을 받은 병력은 전투여단과 병참부대, 의료·방공 지원, 첩보·감시·정찰부대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러시아가 나토 동진을 멈추라고 요구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의사를 연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우크라이나 전선과 동시에 동아시아의 중국-대만 전선이라는 2개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앞서 미국이 ‘2개의 전쟁 수행’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중국-대만의 전면전 위협을 낮추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