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ET news

아름다운 장례 꿈꾸는 日…'무덤친구' 만들고 유대감 다져

  • STV
  • 등록 2017.06.13 09:09:36

가족묘 대신 '무덤 친구' 만들고 같이 묘역관리
사후 뿐만 아니라 사전 관리로 마지막길 아름답게 꾸미려 노력
한국서도 공원형 묘지 2세대 고민 커

일본은 한 자리에 대(代)를 이어 납골 되는 가족묘 형태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연사회(憮緣社會)'라는 말이 일반화 될 정도로 핵가족과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는 가족묘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에 일본에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장례가 등장하고 있다. '무덤 친구'를 만들어 같이 무덤에 갈 사람끼리 자신이 묻힐 묘역을 가꾸는 것이다. 마치 식물을 기르듯 열심히 물을 주고 관리한다. 나중에 자신의 마지막날을 위해서다.

일본의 장례업체 '엔딩 센터'는 합동 묘 형태의 수목장인 '벚꽃 장(葬)'을 서비스 하고 있다.

벚꽃은 일본 사람들이 특히 사랑하는 꽃으로 유명하다. 특히 봄철에 활짝 핀 벚꽃은 그것만으로 절경이다.


 ▲사찰에서 진행된 합동 묘 형태의 수목장, 이른바 '벚꽃 장'

엔딩 센터'는 벚꽃과 합동 장례에 착안해 2005년 처음으로 '벚꽃 장'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노우에 하루요 엔딩센터 대표는 "우리는 생전, 사후 지원은 물론, 시시각각 변해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삶을 마감하는가를 같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벚꽃 장은 한국 수목장과 달리 무덤에 들어가기까지 생을 마감하고 자신다운 무덤에 들어가는 것까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수목장은 그저 사후에 묻힐 곳을 정하는 것이라면, 일본의 벚꽃 장은 죽음에 이르는 과정까지 차분하게 관리하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컨셉은 큰 호응을 얻어 도쿄에서만 3천 가구가 신청했을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사후에 이르는 과정 뿐만 아니라 사후에도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일본 사람들의 심정이 반영된 장례의 형태다.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묘역을 관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유대감을 다진다. 

서로 '무덤 친구'라고 부르면서 사이좋게 지낸다. 친구가 되고 나면, 일상에서 곤란한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돕는다. 상부상조가 제대로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공원형 묘지 2세대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공원형 묘지를 늘리는 데만 주목했다면 이제는 '아름다운 묘지'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천편일률적인 공원형 묘지를 떠나 '아름답고 개성있는' 모델을 고안하기 위해 장례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벚꽃 장'과 같은 특색있는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충현 기자>


문화

더보기

지역

더보기
프리드라이프, 상조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 론칭 【STV 박란희 기자】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최초로 호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 프리드라이프(대표 김만기)는 오는 11월 업계 첫 호주 크루즈 여행을 기념해 6월 한 달간 ‘처음 만나는 호주’ 크루즈 얼리버드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프리드라이프가 처음 선보이는 호주 크루즈 여행은 11월 3일 대한항공 직항으로 호주 브리즈번에 도착한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보유한 선사 로얄캐리비안의 퀀텀호를 타고 7박 8일간 호주 일대를 누비며 관광과 휴양을 즐기는 상품이다. 브리즈번은 호주를 대표하는 제3의 항구도시로 아름다운 섬과 해변을 자랑한다. 브리즈번 강가에 자리한 인공 해변 스트리트 비치에서 물놀이를 즐기거나, 마운틴 쿠사 전망대에 올라 탁 트인 브리즈번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식물이 가득한 도심 정원인 보타닉 가든과 40km의 황금빛 해변이 펼쳐지는 골드코스트 비치, 청록빛 바다와 해안선이 환상적인 에얼리 비치 등 호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즐비하다. 호주 퀸즈랜드주의 대표 휴양도시인 케언즈도 빼놓을 수 없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원시 열대우림 쿠란다는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원시의 숲으로, 쿠란다 시닉 레일 웨리

연예 · 스포츠

더보기
기본 강조하는 손흥민父 “친구 같은 부모, 직무유기” 【STV 박란희 기자】‘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친구 같은 부모가 돼 줘야 한다는데, 그건 직무 유기라고 본다”라고 했다. 손 씨는 최근 출간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이러한 교육관을 적극 피력했다. 손 씨는 “친구 같은 부모는 존재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근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밖에 없다”라고 했다. 손 씨는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라는 신념으로 자식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을 가졌다면서 손흥민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물었다. 손흥민은 한결같이 “나는 축구하는 게 가장 행복해”라고 답했다. 손흥민은 기본기를 배우는 데만 7년의 세월을 보냈다. 지독할 정도로 기본기에 집중하는 데 질릴 만 한데 짜증을 전혀 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손 씨는 “(흥민이)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내겠나”라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 아주 매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