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채상병 특검법 재의안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에 부쳐져 재적 294표 중 가 179표, 부 111표, 무효 4표로 최종 부결됐다.
앞서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2일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건(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갔다.
이날 여야는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돌입했고, 최종적으로 부결되면서 특검법이 폐기된 것이다.
해당 표결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반란표가 몇 표나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국민의힘에서는 안철수·김웅·유의동·최재형·김근태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당 지도부는 비상에 걸렸다.
추경호 원내대표와 윤재옥 전 원내대표 등은 의원들을 개별 접촉해 표 단속에 나섰다.
이미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을 포함해 찬성표가 17표 가량 나올 경우 채상병 특검법은 통과되고 윤 대통령은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결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여당이 아니라 야당에서 반란표가 나오며 예상보다 찬성표가 적게 나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찬성표(5표)를 감안할 때 민주당에서 최소 6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다가 민주당 내부에서 반란표가 나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