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4년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삼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협력에 뜻을 모았다.
대만 문제를 놓고는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26일 4년 5개월 만에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났다.
26일 중국 국영CCTV·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날인 이날 각각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만나 양자 회담을 했다.
회담에서는 주요 의제로 무역과 대만 문제가 다루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리 총리는 각각의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대만 문제에 대해선 중국의 입장을 전하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비난을 언급했다”라고 전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과 회담에서 한 중간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의 속도를 높이는 데 합의했다.
리 총리는 특히 첨단 제조업, 신에너지, 인공지능,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를 보호하겠다고약속했으며, 이재용 삼성 회장과의 회동에서도 이 점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 또는 안보 문제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대만 독립 문제나 미·중 갈등이 경제적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하기도 했다.
리 총리는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일본이 해당 문제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역사와 대만 문제를 제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