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영선 세종갑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면서 해당 지역구에는 후보도 내지 못하게 됐다.
이 후보가 부동산 투기 및 재산 허위 신고 의혹에 휩싸이자, 해당 리스크가 선거판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 민주당은 이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막말논란’ 정봉주, ‘성범죄 변호’ 조수진 후보 등에 이어 3번째 공천 취소이다.
이 후보의 공천 취소로 민주당은 세종갑 지역구에 후보도 내지 못하게 되면서 ‘비명횡사 친명횡재’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세종갑은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된다.
세종은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지금까지 민주당이나 민주당 출신 후보들만 당선됐었다.
현역도 민주당 홍성국 의원이다. 이 지역에 공천됐었던 이 후보는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법률지원단 선임팀장을 지냈고,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의 낙상 사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고발을 주도한 바 있다. 하지만 투기 의혹 끝에 지난 23일 공천이 취소됐다.
세종갑에 국민의힘은 류제화 변호사를,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탈당 후 지역구(본래 충남 논선ㆍ계룡ㆍ금산)를 옮긴 현역 김종민 의원을 공천했다.
국민의힘과 새로운미래는 민주당 후보가 사라진 이 곳에서 ‘이삭줍기’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 결국 당선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손에 달렸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공천 취소에 대해 “팔 하나를 떼어내는 심정”이라며 “당과 국민을 속이는 사람은 의석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로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아파트 4채, 오피스텔 6채, 상가 1채, 임차권 1건 등 38억287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했지만 민주당 공천 후보자 심사 과정에서 아파트 2채와 상가 1채 보유 내역만 제출했다 해당 사실이 들통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