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이 압박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면서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라고 선언했다.
다만 하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하 의원이 내린 결단은 우리당에 앞으로 공천과 선거와 관련해 새로운 희망, 우리당의 혁신의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비윤(석열)계인 하 의원이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계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 출마 압박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상대로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당 안팎에서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수도권 출마를 하라는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지기도 했다.
김기현 대표와 장 의원이 수도권 출마 요구를 일축하면서 수도권 출마 압박은 잠잠해졌지만, 비윤 하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친윤 중진을 향한 압박이 재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인사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 선언에 대해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 찾는 것”라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