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하면서 체포동의안 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비명(이재명)계는 체포동의안 부결시 ‘방탄 정당’ 프레임에 갇힐 수밖에 없다면서 이 대표가 직접 가결을 주문해달라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올 때까지 수일이 걸린다. 일정을 고려하면 이달 21일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가능성이 현재는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앞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며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올 경우 당당히 법원에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돌연 단식을 선언하며 민주당 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 대표의 몸이 약해지는 모습을 본 민주당 친명계에서 동정론이 일면서 체포동의안을 부결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방탄정당’이라는 프레임에 쌓여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더군다나 이 대표 또한 자신의 말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비명계는 계속해서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에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 ‘가결’을 주장해서 당내 혼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영장이 기각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게 이 대표 자신이나 민주당 전체에 이롭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과연 비명계의 주장이 먹혀들지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