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배(당)에 구멍 내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당이라는 배를 좌초시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윤 의원은 “인천지역을 하루 종일 돌아다녀 보면 위기인지 금방 알 것”이라며 ‘수도권 위기론’은 사실이라고 또다시 강조했다.
윤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이철규 당 사무총장이 배를 침몰시킬 승객은 승선 못 한다고 한 건 윤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라고 하자 “당에 충정으로 말한 것이며 당을 폄훼하거나 조롱할 의도 전혀 추호도 없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현실적인 ‘수도권 위기론’이 존재하기 때문에 말을 한 것일뿐, 당 지도부나 당 자체를 겨냥한 것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당이라는 배가 좌초되거나 어려워지면 누가 가장 먼저 죽는지 아느냐, 당 지도부에 있는 의원이 아니라 우리 수도권 의원들이다”면서 “누구를 기분 나쁘게 할 그런 마음으로 한 게 아니라 당에 대한 진정성으로, 지도부를 지원하자는 마음에서 선제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위기론을 거듭 거론하는 까닭에 대해 “국민의힘, 민주당 빼놓고 제3정당이 나오면 지지율이 비슷하다”면서 “30%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 싸움은 영남권 싸움과 다르다”면서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이 1000표, 1500표 싸움인데 제3정당이 나왔을 때 누구 표를 많이 뺏어가냐, 국힘 표를 뺏어간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제3당이 성공 안 되더라도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3지대에 있는 사람들도 포용하고 그에 대한 전략을 갖춰야 한다는 충정에서 (수도권 위기론을)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위기가 위기라는, 뭐가 위기라는 것에 대해서 본질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게 진짜 위기”라면서 또다시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