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가 귀국한 이후 첫 회동이다.
민주당 내부에 친명(이재명)·친낙(이낙연)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들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다.
이 대표는 김영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이 전 대표는 윤영찬 의원과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이 번 회동은 이 대표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양측은 2주간 일정을 조율하다 이날로 회동을 확정했다.
전·현직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현재 민주당의 현안과 정국에 대해 기탄없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회동 이후 당의 단결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이 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가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지적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이 핵심 현안으로 다루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등 대여 공세에 두 사람이 힘을 합치면 계파 갈등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사퇴 압력을 의제로 꺼내드는 순간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 내부에서는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를 향한 사퇴 압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친명계는 “이 대표 외의 대안이 없다”면서 사퇴를 거부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