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의정연수 기간에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의원이 정례회를 앞두고 사퇴서를 제출했다.
부천시의회는 동료 의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A의원이 1일 오전 제268회 부천시의회 1차 정례회를 앞두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천시의회 관계자는 “이날 정례회에서 A의원 사퇴 관련 안건을 본회의에 올려 의결되면 공식적으로 사직 처리가 된다”면서 “세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천시의원들과 일부 시민단체는 A의원이 정례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천시의회 앞에서 A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A의원은 지난달 9~10일 전남에서 열린 합동 의정연수 저녁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 2명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신체를 만진 의혹을 받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지난달 19일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A의원의 징계 요구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2일 부천 원미경찰서에 강제추행과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A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가슴 부위에 부침개를 던지고 성희롱성 발언을 내뱉었으며, 다른 의원의 목을 뒤에서 팔로 감싸안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장이었다.
지난달 10일 저녁 전남 순천 한 식당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A의원이 동료 의원과 의회 여직원들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여론의 압박이 커지고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마저 사퇴를 촉구하자 A의원은 결국 사퇴서를 제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