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황태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가리키는 수식어다.
윤 대통령이 치열한 대선 끝에 집권에 성공한 뒤 당시 사법연수원 부원장이었던 한 장관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문재인 정권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찍혀 한직을 나돌던 한 장관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한 장관은 이전 법무장관들과 다르게 패셔너블한 옷차림과 톤앤매너로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정권의 황태자라는 후광에 검찰 엘리트 경력, 조곤조곤 논리적인 언변 등으로 여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정부의 내각에서 한 장관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없다.
특히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논박을 하는 장면은 지지자들 사이에 화제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뚜렷한 차기 대권 후보가 보이지 않는 여권에서 ‘한 장관이야말로 차기 대권 후보’라는 말이 무성할 정도였다.
심지어 국민의힘이 지난 3월 치른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정치 초년생인 한 장관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검사에서 하루 아침에 장관직에 오른 것도 모자라 집권여당 대표 물망에 오를 만큼 한 장관의 인지도는 급상승해왔다.
한 장관은 전당대회 출마를 일관되게 부인해왔고, 정치권 입성에도 선을 그었지만 기대는 여전하다.
여당에서는 차기 총선에 한 장관이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는다. 대중적 인기가 있는 한 장관이 총선을 지휘할 경우 수도권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한 장관이 법무부 장관이 아닌 현실 정치에는 익숙하지 않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