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공천을) 개방하고 투명하고 경쟁력 있게 하는 게 핵심이면 어떤 분이라도 받아서 함께할 수 있는지를 논의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출마 여부에 대해 깊이 있는 판단이 말씀을 들은 건 없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내년 4월 총선 후보자 공천 규정이 담긴 특별당규를 확정했다.
강 의원은 사회자가 ‘(바뀐 당규에) 재판이 진행 중인 의원들의 공천이 가능하다는 항목이 있다’고 하자 “당내에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 같은 경우 이미 당의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공격을 받는다”며 “그래서 사실은 이미 본인도 굉장히 부담 있는 선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 최종 판단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는 것이니만큼 기회 자체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라고 했다.
강 의원의 발언은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장관의 공천 여부에 대해 강 의원은 “당에 여러 가지 평가 기준들이 있고 지도부가 논의해야 할 문제이겠지만 저희가 지금 이 자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것도 적절하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민주당 내에서 돌고 있느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오늘 질문하면서 처음 듣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달 19일 전북 전주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참석자들은 “출마하라”면서 박수로 조 전 장관을 격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