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14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는 기쁜 일도 있었고 불쾌한 일도 있었다”라면서 “앞으로 대구 미래 50년 사업의 출발점이 될 통합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라고 했다.
이어 “스스로 이사야라고 칭송한 욕설 극우목사나 끼고 돌면서 꺼꾸로 나를 배제한 김기현 대표의 엉뚱한 화풀이도 보았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나를 밟고 넘어가서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그 밑거름이 될 수도 있습니다만”이라면서 “평생 몸에 밴 살피고 엿보는 그 버릇을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어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은 불쾌한 과거로 묻겠다”면서 “당과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개인 한사람과의 문제에 불과 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13일) 국민의힘은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이 같은 결정은 홍 시장이 지속적으로 김 대표를 공격해온 후 이루어져 홍 시장의 반발을 이끌어 냈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면서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 하시는게 어떻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홍 시장은 “(김 대표에게) 강단있게 당대표 하라고 했더니만, 내가 제일 만만 했는지 나한테만 강단있게 한다”면서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 본다”라고 혀를 찼다.
홍 시장은 김 대표가 전광훈 목사와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징계를 내리지 않은 데 불만을 품고 김 대표를 비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