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4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용할 공천 제도 논의를 시작했다.
문진석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TF가 4차례 정도 회의를 진행하고, 3월 말 TF안을 확정해 4월 첫 주에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최고위원회·의원총회 보고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부결된 이후 이 대표의 강성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이 나서 좌표찍기와 문자폭탄 등으로 이 대표 반대파를 솎아내고 있다.
또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거취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천룰 논의는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건 모두 총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TF 회의에 참석해 “(내년 총선이) 어떤 총선보다도 역사적, 국가적 의미가 큰일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과거를 향해서 퇴행하고 있는데 이를 막느냐, 또다시 방향을 전환해서 미래로 가느냐가 결정되는 것이 바로 내년 총선”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 제도TF는 1개월 간 활동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까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공천 제도를 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비명(이재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천 TF를 만들었다. 구성원 11명 9명을 비명계 인사로 편성했다.
TF 위원장 역시 친이낙연계인 이개호 의원이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가 비명계 위주로 TF를 구성한 것은 이번 총선 공천에 이 대표의 과도한 입김이 작용할 것이라는 비명계의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