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세 번째 만남에서 손을 맞잡았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과 7일 오찬 회동을 마친 후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결합에 대해 김 의원이 삼고초려 끝에 나 전 의원을 우군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의원과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3일, 5일에 이어 세 번째이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나 전 의원이 강원도 강릉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강릉을 방문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서울 용산구 나 전 의원 자택을 방문해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은 김 의원과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과)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고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윤석열정부 성공적인 국정 운영과 내년 총선 승리”라며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 상황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참 안타깝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돼가는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보수 우파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 전 의원님과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 전 의원이 김 의원 지지로 돌아서며 김 의원의 경쟁자인 안 의원은 한층 고립될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끝에 불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