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당론 발의 여부를 논의했지만 갑론을박만 벌인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내에서는 “정치적 타이밍이 맞느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또한 주말로 예정된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서도 불만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2시간 넘게 비공개 자유토론을 열어 격론을 벌였다. 그간 자유발언을 자제한 의원들이 의견 개진에 나서면서 이재명 대표와 원내지도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이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원내지도부의 계획에 대해 “정치적으로 맞는 타이밍인가”, “자칫 윤석열 대통령과의 싸움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와의 싸움이 될 수 있다”, “헌재의 기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등의 반대 의견이 나왔다.
이 장관이 사퇴해 이태원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방법론 측면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로 예정된 국민보고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른바 ‘단일대오’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 대표) 방탄용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 “충분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느냐”, “예상보다 많은 숫자가 모이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온 것이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이 대표가 연일 검찰을 오가며 사법리스크가 커가는 와중에 장외집회까지 열 경우 당 전체가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의견을 표명하지 않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