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을 사고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공모에 탈락하자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사고 당협 공모에서 내정됐으나 현 비상대책위원회가 원점에서 재검토한 끝에 낙마했다.
허 의원은 공모에서는 낙선했지만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철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정활동 3년간 재보궐, 대선, 지선까지 3번의 선거가 있었고, 저는 늘 최전방에서 민주당에 맞서 국민과 당의 승리를 위해 싸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방선거때 다들 쉽지 않다고 했던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기초·광역 의원 후보자들과 동대문 곳곳을 함께 누비며 호흡을 맞춰 12년 만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고 업적을 강조했다.
허 의원은 당의 조치에 강한 불만을 토했다.
그는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아니다. 친윤이고 검사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러 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의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며 “인지도와 경쟁력,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니라,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라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이날 출연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제가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이 아니라는 것 말고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나온 결과들을 보면, 누가봐도 ‘비윤 솎아내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