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앞두고 미디어 주목용으로 뿌린 상조 관련 보도 자료가 또다시 상조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상조 회원을 위해 밤낮없이 고군분투하는 상조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왜곡보도에 상조업계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6일 주요 방송과 일간지는 폐업 상조 미반환액이 500억 원이 넘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왜곡 보도이다. 여전히 보상 중인 금액까지 모두 포함해 미반환액으로 간주했을 뿐만 아니라, 자본잠식 상태의 공제조합을 향해 “막대한 이자 수익을 누리고 있다”고 비난하기까지 했다.
이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받아쓰기’한 보도로, 앞뒤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보도됐다.
문제는 이처럼 왜곡된 악의적 보도가 나갈 경우 상조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각 회사에 해약콜이 쇄도한다는 점이다.
한 중견 상조회사 임원은 “악의적인 보도가 나가고 나면 회원들의 해약전화가 쏟아지는데 정신을 못 차릴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상조회사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터라 속이 상한다. 하지만 뾰족히 대응할 수단이 없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업계를 대표하는 사업자단체이다. 그런데 상조업계 사업자단체는 둘로 나뉘어있다. 한국상조산업협회와 대한상조산업협회이다.
업계를 표하는 사업자단체는 하나인 것이 좋다. 외부의 비판이 제기될 경우 하나로 똘똘 뭉쳐 대항하는 것이 신뢰도를 높이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자단체 통합은 상조회사들이 의욕적으로 나서야 이뤄질 수 있는 문제이다.
한 상조업계 인사는 “하루 빨리 사업자단체가 하나로 합쳐져서 채널을 일원화하면 좋겠다”면서 “하나로 뭉쳐서 목소리를 내면 지금처럼 외부의 근거없는 비난에 시달리는 일은 확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는 각 사업자단체가 중점으로 진행하는 사안들이 있다. 상조업의 표준산업분류 등재, 보험사의 상조 진출 저지 등이다. 이에 당장 사업자단체가 하나로 합쳐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