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이재명 의원은 169석의 거야(巨野)를 이끌게 된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의중에 따라 정국의 흐름이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은 강한 비난을 주고 받은만큼 두 사람이 만날 경우 어떤 말이 오갈 지도 관심사다.
이 대표는 지난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원내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21대 후반기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다 겨우 열렸고, 그동안 이 대표가 국회에서 활약할만한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이 대표가 향후 민주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지는 미지수다.
다만 이 대표는 차기 대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만큼 윤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서 이미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주당이 수권정당이라는 믿음을 주어야만 유권자에게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정책 마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함께 당선된 최고위원도 친명(이재명)계가 대다수라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를 표방한 정청래(득표율 25.20%), 박찬대(14.20%), 서영교(14.19%), 장경태(12.39%) 의원 등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명·친문(재인)계인 최고위원은 고민정(19.33%) 의원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