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대통령 선거가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70%를 넘어섰다.
이 비율이 7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야 두 정당의 대선 후보 캠프도 비상이 걸렸다.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중도 확장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청년과 호남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현재 지지 중인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70.0%이며,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은 30.0%로 조사됐다.
지난 6월 5주차 조사에서는 “계속 지지(50.0%)‘와 ’바꿀 수 있다(48.0%)‘가 크게 차이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대선판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자 이 후보 측에 비상이 걸렸다.
상대인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컨벤션 효과를 제대로 받고 한달 가까이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장동 의혹 등 핵심 의혹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층 결집 강도도 이전 대선과 같지 않다.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당선 당시 호남의 지지율은 90% 내외였는데 이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 후보는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에 공을 들이며 득표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윤 후보는 청년·호남층에 구애하며 안정·우위 전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비니좌‘ 노재승 씨가 사퇴하면서 캠프 리스크를 줄인 것도 윤 후보에겐 플러스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