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동서고금을 봐도 검사가 바로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자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급히 해명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수사같은 한 분야만 했지, 다른 분야를 잘하겠느냐. 지금은 경험이 있고 노련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라면서 윤 전 총장을 깎아내렸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적을 두루 가졌던 김영환 전 의원은 “윤석열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고도 남는다' 속리산에서 내려온 영환도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생각이 맞는지 노련한 김 전 위원장님 생각이 맞는지는 이제 몇 달 이후면 결판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최근에는 ‘검사가 바로 대통령 된 경우는 없다’며 당내에서 주자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도 한다”면서 “사실상 윤 전 총장을 야권 대선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을 사퇴한 이후부터 김 전 위원장은 정치적 훈수를 두며 “별의 순간이 온 것 같다”는 발언 등으로 윤 전 총장에 사실상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김 전 위원장과 거리를 두자 김 전 위원장이 작심하고 윤 전 총장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그는 “일반론적인 얘기일 뿐 윤 전 총장을 두고 한 말은 아니었다”고 수습에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완전히 뉴트럴(중립적)한 사람으로, 특정한 인물에 대해 애정을 가진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