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인을 만나 대권도전 의지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9일 강원 강릉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이후 현역 정치인과 만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다.
윤 전 총장의 권 의원의 검찰 후배이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죽마고우이기도 하다.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릉은 윤 전 총장의 외가가 있는 곳이다.
이번 만남도 윤 전 총장이 강릉에 있는 외가 친인척과 만난 뒤 외할머니 산소를 성묘하고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과 만찬에는 윤 전 총장이 1990년대 중반 강릉지청에서 근무하던 시절 알고 지내던 인사들과 함께 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일행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칸막이 없는 식당에서 식사하다 주변 시민들이 요청하자 시민들과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앞으로 정치 행보는 ‘여러 사람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하겠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직 사퇴 이후 잠행을 이어가며 야권 대선지지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조만간 정치 전면에 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