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내정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을 통해 “검찰총장후보추천위 투표에서 꼴지한 사람을 1등으로 만든 신기한 기술이 어디서 나온건지 참으로 궁금하다”면서 “예상은 했지만 뻔뻔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선정한 후보자 4명 중 가장 적은 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김 후보자는 ‘김학의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는 2019년 3월22일 김 전 차관 출국금지 당시 연락이 닿지 않았던 박상기 장관 대신 보고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지검 형사3부의 출석 요청을 수 차례나 거부했으며 최근 서면 조사에 응했다.
김 권한대행은 “대법원장은 대놓고 거짓말, 법무장관은 재판받는 피고인이고 법무차관은 범죄행위가 객관적 증거로 드러난 피의자인데 검찰총장 후보자는 수사 대상자로 언제 피의자가 될지 모른다”면서 “전부 하자투성이인 사람만 앉힌다는 이 정부를 보면서 정말 켕기는 게 많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김 후보자 지명을 가리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완결판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는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장관과 함께 이른바 '검찰개혁'을 주도한 인사”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 힘빼기 국면마다 김오수 전 차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를 가리켜 “이 정권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호위무사를 선정한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