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신임 원내대표는 3일 법사위원장직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돌려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이었던 자신의 원내대표 당선으로 법사위원장직이 공석이 되자 박광온 의원을 내정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장물을 돌려주는 것은 권리가 아닌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선출 직후 ‘야당몫 법사위원장’이 오랜 관행으로 확립된 관습법이라고 했다.
또한 ‘범법’, ‘폭거’, ‘비상식’ 등의 말로 여당몫으로 한 법사위원장직을 야당에 돌려달라고 일갈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요구를 거부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민주당 윤 원내대표는 박 의원을 법사위원장에 임명하면서 법사위원장을 지키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김 대표 대행은 취임 인사차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면서 법사위원장 반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 대행은 “관습법과 전통으로 지켜왔던 국회 운영의 기본 룰은 이제 다시 정상화시켜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의장께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두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박 의장은 “그야말로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의 입장에서 소통하면 잘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다. 민주당 출신인 박 의장은 법사위원장 반환을 위해 민주당을 압박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