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대행이 여당과 청와대 간의 갈등 가능성을 예리하게 꼬집고 나선 것이다.
주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원내대표인 윤호중 의원께서는 여전히 개혁의 바퀴를 멈춰선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있어서 대단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독선과 전횡으로까지 치달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일방독주가 국민적인 반감과 저항을 불러왔다는 점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부겸 후보자는 협치와 포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말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제까지 문재인정권 그 누구도 협치와 포용을 이야기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점을 깊이 새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 앞에 고개 숙이고 성찰하겠다는 반성문에 아직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다”면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비단 속도뿐만 아니라 방향도 획기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권이 민심을 헤아려 그 속도와 방향을 지금과 다르게 바꿔가고자 하는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61주년을 맞은 4·19혁명과 관련해 주 대행은 “1960년 4월 혁명은 80년 5·18 민주화운동, 87년 6월항쟁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큰 이정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4월혁명의 정신은 중요한 헌법가치로 계승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 대행은 “국민의힘은 4·19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화합과 소통의 차원에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선출한 데 반해, 민주당은 친문(재인)계 색채가 강한 윤호중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해 당·청 갈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