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이들은 조국 사태에 대해서는 침묵을 이어갔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총 25명의 3선 의원 가운데 18명이 참석했으며, 3시간반 가량 진행됐다.
윤관석 의원은 간담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오늘 간담회를 통해 4·7일 재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에 대한 반성과 성찰, 뼈를 깎는 혁신을 다짐하고 앞장서기로 했다”면서 “초·재선 의원 모임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존중을 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중추를 담당하는 3선 의원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더 많은 반성과 지혜, 실천을 민생의 정책현장에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이 민생의 현장에서 국민 앞에 겸손하고 열린 자세로 겸허하게 더 크게 소통하며 이번 선거과정에서 나타났던 부동산 정책, 2030 표심 등의 여러 내용들을 향후 새롭게 출범하는 지도부와 함께 논의하고 민생과 개혁, 당의 혁신을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3선 의원들은 2030 의원들이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 당의 ‘조국 수호’ 태세를 거론했다가 강성 당원들의 집중 포화 대상이 된 것에 대해서는 침묵을 유지했다.
윤 의원은 일부 당원들의 초선 의원 공격에 대해 “모두 다 당을 위한 관심과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것도 민심의 반영이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당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표현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성 친문(재인) 지지자들이 반대자들에게 문자 폭탄을 퍼붓고, 인신공격을 한 데에 대해 “민주주의의 양념”이라고 표현한 것과 전혀 다름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