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첫 TV토론 맞대결 이후 더 독한 말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압도적 토론”이라고 자평하고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 때리기에 주력했으며, 오 후보 캠프는 “(박 후보) 스스로 침몰했다”면서 각종 의혹을 일축하고 박 후보의 공약 검증에 주목했다.
박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인 김영배 의원은 3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박 후보 토론 점수가)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면서 “후보께서 역시 당당하고 정책적으로 잘 준비된 일꾼이구나 하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후보의 진면목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선거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추어올렸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도 “왜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며 "준비된 민생시장의 면모를 보여준, 압도적인 토론”이라고 자평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거짓된 변명을 되풀이하면서 도덕성과 정직성에 있어 치명적 약점이 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도 반박하고 나섰다.
오 후보 캠프 대변인인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를 통해 “박 후보의 토론 진행 방식에 굉장히 놀랐다”면서 “스스로 침몰시켰다, 자멸했다, 아쉽다, 참 급하긴 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의혹이라는 건 근거가 있고 증거가 있게 들이대야 검토를 하는데 솔직히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더라”라며 일축했다.
이날 두 후보가 설전을 벌인 ‘수직정원’에 대해서 오 후보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이거 진짜 원적외선 바이오 맥반석 오징어 파는 느낌인데 이게 토론에서 나왔다니”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