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효문화세미나"에서 "효의죽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는 장만석 교수 <사진 상조장레뉴스>
장만석 서울문화예술대 교수가 “효를 위한 장례문화도 시대에 맞게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조장례뉴스> 고문이기도 한 장 교수는 21일 비대면으로 열린 2020 효문화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효문화 세미나는 ‘포스트 코로나시대 생명존중과 효문화의 방향’을 주제로 열렸으며, 그 중에서도 장 교수는 ‘효와 죽음’을 주제로 강연했다.
장 교수는 “3박자의 효(孝)가 있다”면서 “부모 생존시의 효, 부모가 투병을 시작해서 임종할 때까지의 효, 임종 후 장례를 치르는 효”라고 말했다.
그는 “조상들의 효 실천을 위한 지혜와 실천을 위한 현인들의 실천을 살펴보려면 고전을 읽는 것이 좋다”면서 “신라시대 과거시험 독서삼품과 시험 과목에 《효경》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삼국유사》의 마지막 편인 효선 편에는 효도 관련 설화 모아놨다”면서 “조선의 《일성록》에는 국정 전반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는데 조선시대 세자나 세손들의 중요한 덕목이자 의무는 왕에 대한 효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하고 효도를 검색하면 2천여 건이 나타난다”면서 “조선의 통치이념으로 효를 중시 여겼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부모가 건강할 당시의 효 중 가장 중요는 의사소통을 통한 효”이고, “가장 어려운 효는 부모의 투병시작 후 임종 때까지의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효문화진흥원"에서 개최된 "포스트코로나시대 생명존중과 효문화방향" 세미나 <사진 상조장례뉴스>
이어 장 교수는 “최근 언론에서 회자되는 ‘간병살인’은 간병이 원인이 되어 삶이 곧 지옥이 되는 것”이라면서 “자식이 직장에 사표를 낸 후 정성껏 모시다가 부모를 살해하고 자신도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법정에 서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 초고령 사회에 이어 들어가 노노(老老) 케어와 노노(老老) 장례를 하고 있는데 ”조문객도 현저히 줄어들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불어 장례가 소형화·양극화·탈종교화 되고 있다. 일본의 가족·장례문화는 한국에 중요한 참고사례“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효를 위한 장례문화도 시대에 맞게 재조정 해야 한다“면서 ”스스로 엔딩 디자이너가 되어야 하고, 주위의 많은 지적과 무언의 가르침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 교수는 ”우리나라 2020년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가정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로봇과의 동거 등을 효 문제에 적용해야한다“면서 ”가정 내의 산적한 문제는 다각적 대응 요구되고,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위해 웰다잉 운동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