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조결합상품’이 성장 정체에 빠진 상조시장의 대세로 떠올랐다. 동시에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트 결합상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상조결합상품’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고, 빼놓을 수 없는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상조업체들은 홈쇼핑에서 소비자들에게 집중적으로 상조결합상품을 홍보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다.
대표적으로 프리드라이프의 안마의자와 대명그룹의 전자제품 결합상품 등이 있다.
특히 대명아임레디는 전자제품 결합상품을 전략적으로 밀면서 단숨에 상조업계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대명아임레디의 성공 이후 상조업계에 결합상품 바람이 불었고, 하나둘씩 결합상품 시장에 뛰어들어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다.
부작용도 있었다. 상조 소비자들이 ‘결합상품=공짜’라고 인식했고, 상조 계약을 취소하면서 결합상품의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워 한 것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 과정에 소비자들과 마찰을 빚었고, 결국 공정위가 나서서 과열된 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결합상품이 대세로 떠올랐음에도 역설적으로 ‘결합상품이 없는 상조’를 강조하는 보람상조의 경우도 주목할 만 하다.
이제 상조업계의 고민은 ‘포스트 결합상품’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결합상품에 뛰어들다보니 또다시 차별점을 어필해야 하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일단 상조업계는 전략적으로 크루즈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로 크루즈를 대안으로 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크루즈 서비스는 현금 유통을 원활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또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