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국민의당은 10~11일 이틀 동안 이달 27일 예정된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등의 후보자 등록을 접수받는다. 이번 선거는 앞서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전 대표와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를 방문해 직접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정 의원도 같은 시각 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파악됐다. 직접 등록을 할 지 대리 등록을 할지는 정해지지 않아 두 후보의 조우는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천 전 대표는 이보다 하루 늦은 11일 오전 중으로 후보등록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에 나서는 포부, 비전 등을 설명할 것으로 파악됐다.
안 전 대표도 이날 오후부터 광주를 방문해 민심잡기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오후 2시부터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후 4시부터는 광주시당 핵심당원, 광주 시·구의원 혁신 토론회에 참석한다. 이어 오후 8시30분에는 광주MBC 뉴스에 출연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이후 안 전 대표가 추가로 출마 선언을 하면서 안철수계와 반(反) 안철수계로 나뉘어 분열 조짐이 심화됐다. 반안철수계는 안 전 대표의 출마 선언 철회를 촉구하며 탈당설을 비롯해, 안 전 대표 출당설까지 언급된 바 있다.
이에 안 전 대표와 그의 출마를 반대하는 세력 간 극적 타협이 이뤄질 지 관심이 주목됐지만 안 전 대표는 출마 선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했고, 천 전 대표와 정 의원도 당 대표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외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사실상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러 인사가 찾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선거에) 나와 달라고 설득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런 상황에서 김 전 대표는 기다리라고만 해서 어찌될 지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 대표 선거와 함께 진행되는 최고위원과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등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없다. 다만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이동섭 의원 등이 최고위원에, 배준현 비상대책위원은 청년위원장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