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17일 0시를 기해 각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22일간의 선거유세에 돌입했다.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기호 순) 후보는 이날 자정을 시작으로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는 그러나 별도의 자정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낮부터 시작되는 전국순회 일정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가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유세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대신 0시께 자신의 SNS를 통해 유세 시작을 알리는 동영상을 공개, "사상 최초로 전국적 지지를 받은 첫 대통령, 사상 최초로 민주적 헌정질서를 우뚝 세운 대통령, 민주정부 개혁의 틀을 세운 첫 대통령, 시대교체·정치교체·세대교체의 문을 연 첫 대통령을 만드는 역사적 대선으로 만들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후 대구로 이동, 2∙28 민주의거 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일정을 시작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인천 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방문, 세월호 사건과 같은 대형 참사가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세월호는 우리에게 국가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물었다. 국가는 국민이 어디에 있든, 육지에 있든, 바다에 있든, 하늘에 있든, 국내에 있든, 해외에 있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가 자신의 책임을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떠넘기는 관행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 일민미술관 앞에서 아침 출근길 인사를 마친 뒤, 호남지역 유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서울 중구의 서울종합방재센터를 방문해 심야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 안전과 생명 문제와 관련해 통합위기관리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지 고민했는데, 탁상행정으로 가능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후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열리는 출정식에 참석한 뒤, 경기지역 유세에 돌입한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경기 고양의 지축차량기지를 찾아 "모두가 잠들었을 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는 노동자들이 보람 있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심야 노동자'들을 격려하며 "거침없는 대개혁으로 내 삶을 바꾸는 대한민국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이후 여의도역 부근에서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울지역 유세를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