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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5인5색 화법…文은 토크콘서트, 安은 즉문즉답

  • STV
  • 등록 2017.03.02 09:22:07

【stv 정치팀】= 정치인에게 '화술'(話術)은 가장 큰 무기다. '정치는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난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여야 주자들은 대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데 여념이 없다.


먼저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토크콘서트를 선호한다. 주로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이나 야권성향의 유명인사가 참석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는 것을 즐긴다.

지난달 열린 문 전 대표의 북콘서트에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형석 작곡가와 이외수 작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오는 5일 부산에서 열리는 북콘서트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방송인 김미화씨, 윤태호 작가 등이 참여한다. 고민정 KBS 아나운서가 대변인으로 캠프에 합류한 뒤로는 그와 대화형식으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문 전 대표의 정치입문 계기 역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개최한 북콘서트였다. 한 핵심 측근은 "문 후보는 연설보다는 대화형에 가까운 사람"이라며 "누군가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말하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경우 대중과 즉문즉답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를 과시하며 역동성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을 한 듯 하다. 여기에 안 지사의 화술이 뛰어난 점을 지지율 제고에 적극 활용해보자는 생각도 들어 있다.

안 지사는 대선 출마선언 당시 현장 참석자,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3,000여명과 5시간동안 즉석 질의응답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안 지사의 지지도는 5% 미만이었으나 행사를 기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후에도 안 지사는 출산·보육 즉문즉답, CEO와의 즉문즉답 등 유사한 행사를 수차례 했다.

안 지사는 다만 부산대학교 즉문즉답 행사에서 나온 '선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이후로는 이런 방식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대본 없이 관객과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돌발발언이 나오는 것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실제 안 지사는 지난달 24일 토크콘서트에서는 자신의 연설 키워드를 미리 휴대폰에 적고, 이를 발언 중간에 한 차례 확인할 만큼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캠프 내부적으로 후보 메시지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며 "안 지사가 연설이나 토론에 강한 편이지만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메시지 관리에 대한 당 내외 요구가 늘어난 만큼 가급적 준비된 메시지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현장연설에 강한 편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촛불집회에 참석해, 대선주자 중 가장 먼저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며 '사이다'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가장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시장은 본인 스스로가 토론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성남시장으로 일하며 교수들과의 세미나를 통해 자신의 공약과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마련했다. 또 SNS 활동을 다년간 꾸준히 하며 '정치적 프레임 잡기'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이 시장측은 향후 열릴 당내 대선후보 토론에서 '완전 자유토론', 토론자료 없는 '백지 토론'을 요구하며 역전을 노리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주요 선거 때마다 중도 하차하며 생긴 다소 유약한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과거와 달리 가급적 강한 어조를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문 전 대표를 돕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고 공격하고, 자신에 대해 "앞으로 나를 '강철요정'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등 '강철수', '독철수'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예능을 통해 이미지를 바꾸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론을 물을 나올때마다 "연대 없이 고대~로 간다"는 표현을 쓰고, "세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동물이 누군지 아느냐. 답은 팬다"라고 하는 등 특유의 '아재 개그'를 자주 활용한다. 그는 과거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후 대중적인 호감을 얻어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만큼 예능과 뗄 수 없는 관계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십여년 전부터 방송토론에 패널로 자주 참석하는 등 토론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유 의원은 최근에는 각종 예능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하며, 대중적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 의원은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 보장법' 등 자신의 대선공약을 발표하며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일종의 '세미나형 발표'에 가깝다는 평가다. 공약 준비 과정에서 자신이 설익은 정책이 아닌지 깐깐하게 검증했다는 자신감의 반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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