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북한은 17일 "국가우주개발 5개년계획에 따라 우리 당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정지위성을 비롯한 발전된 실용위성들이 우주공간에 거침없이 날아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나라 대표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제71차 유엔총회 4위원회(특별정치 및 비식민지화) 회의에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에서 국제적 협조'에 대한 토의에서 연설을 했다"면서 북한 대표가 연설에서 정지위성 발사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유엔총회 소위위원회에서의 북한 대표 연설은 기존의 북한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우주개발 5개년계획'(2012~2016)이 올해로 끝난다는 점과 "우리 당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연내 또 다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우리 정부는 우주활동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고 우주분야에서의 국제적 신뢰와 협조를 강화할 목적으로 일련의 우주관련 국제조약들과 협약들에 가입했다"면서 "이는 우리의 우주개발활동이 투명하고도 신뢰적이며 평화적이고도 합법적임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대표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우리의 위성발사가 탄도로켓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한 이른바 유엔 안보리 '결의'들에 위반된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공화국의 정당한 우주개발을 가로 막아보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 '결의'들로 말하면 국제평화와 안전을 기본으로 하는 안보리의 사명과는 전혀 무관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로서 한갖 미국의 이익에 복무하는 불법, 비법의 조작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느 국제법에도 탄도로켓 기술을 이용한 위성발사가 국제평화와 안전에 위반으로 된다고 규제하고 있는 조항은 없다"고 반박했다.
북한 대표는 "김점은 국무위원장이 7차 당대회에서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제작, 발사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앞으로 실용위성 발사 등 평화적인 우주개발을 더욱 다그쳐 나갈 것이며 우주과학연구와 위성발사분야에서 국제적 협조와 교류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중앙통신이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