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으로부터 직권남용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 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 원내사령탑의 이같은 결단에 따라 우 수석은 그야말로 더이상 물러설 곳 없는 코너에 몰리면서 버티더라도 사실상 '식물 수석' 신분을 벗어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특별감찰관의 이번 조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검찰이 현직 민정수석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고 상황의 엄중성을 지적했다.
그는 "민정수석은 정부 사정기관 지휘 책임은 물론 공직기강 확립, 공직자 검증, 국민 여론 동향 파악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며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가 제기된 상황에서 직책을 계속한다는 것은 법리상 국민정서상 불가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병우 수석은 대통령과 정부에 주는 부담감을 고려하여, 자연인 상태에서 자신의 결백을 다투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우 수석이 결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사실상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와 달리 여당 내 투톱인 이정현 대표는 우 수석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이날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내용에 대해 제가 아직 정확하게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전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우병우 수석의 퇴진을 청와대에 정식으로 건의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