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김종필(JP)전 총리에게 친필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 핵심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반 총장이 최근 JP에게 '지난 5월 한국 방문 때 감사했다. 내년 1월에 뵙겠다. 지금까지처럼 지도 편달 부탁드린다'는 취지의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서한 봉투에 지난 5월 서울 신당동의 JP자택을 예방했을 때 함께 찍었던 사진도 동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은 본국과 해외공관의 외교문서 수발에 사용되는 가죽 주머니인 '외교행낭'을 통행 JP에게 전달됐다.
반 총장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1월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대권 행보를 보이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28일 방한 당시, JP의 청구동 자택으로 찾아가 30분간 독대한 바 있다. JP는 반 총장과의 독대 후 "우리 비밀 얘기만 했다"고 말해 정치적 뒷말을 남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