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지도부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국회의원 세비동결'이 의원들의 반발로 급제동이 걸렸다.
새누리당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갖고 세비동결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세비동결 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정말 국회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를 진정성 있게 하자"면서 "이런 식으로 회기가 바뀔 때마다 세비 갖고 하지 말자"고 지도부의 세비동결 추진을 포퓰리즘으로 규정했다.
지역구가 큰 농어촌 의원들의 불만도 폭주했다. 한 의원은 "지역구 사무실만 4~5개나 되는데 이 사무실 운영비를 정치후원금만으로 안될 뿐더러 초선들의 경우 후원금이 상한선까지 차는 의원들도 거의 없다"며 "사무실 운영비, 인건비 내기도 급급해 생활이 빠듯한 의원들도 상당수"라고 토로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세비를 가지고 의원특권 내려놓기 차원으로 접근하지 말자는 게 상당 수 의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총에서) 나도 이야기했고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이야기했지만 (세비동결은) 무슨 개혁이나 특권내려놓기 차원이 아니다"라며 "그건 우리 사회의 소득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국회의원들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적 사기 진작을 시켜보자는 차원에서 세비동결 문제를 꺼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