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친박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이번에는 당의 혁신에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며 전대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충청권 대표주자로 당 대표 후보군 중 한명으로 거론돼 온 정 의원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친박계 내부에서 당 대표 후보를 놓고 서서히 물밑 교통정리를 시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있다.
친박계 당 대표 후보군으로는 독자출마 입장을 밝힌 이정현 의원을 제외하면 최경환 이주영 홍문종 의원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한편 정 의원은 김희옥 비대위원장에 대해 "정치하는 사람과 스타일이 다르게 말수도 적어 답답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려의 시각에서는 비대위원장님께서는 혁신보단 전당 대회 관리형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7월 중순께 발간예정인 총선 백서에 대해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내용이, 공천 살생부 내용, 옥새 파동이 있었잖나"라며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점, 총선 공약에서는 어떤 허점이 있었는데, 선거 운동 전략에서의 문제, 유권자, 국민과의 소통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분석과 평가가 모두 담아져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총선 백서가 전당 대회에 영향을 미치느냐고 말이 있지만, 영향을 미친다, 안 미친다, 전제에 앞서 총선 백서가 한쪽의 책임으로 편중된다면 오히려 계파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본다"며 "편중된 내용이 아니라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 민의를 담는 백서가 발간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비박계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모바일 투표제' 도입 문제에 대해 "언제 어디서든 투표가 가능해서 시민의 정치 참여가 확대된다는 장점은 있다"면서도 "다만 대리 투표나, 동원 투표와 같은 매표행위가 발생할 수 있고, 후보 간 대중 인지도에 의한 인기투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있지 않나, 그분 같은 경우 2012년 통합진보당 총선 공천 당시 이석기 의원이 1위를 한 모바일 투표 경선에서 대리 투표 의혹으로 분당의 계기가 된 사례도 있지 않나"라고 모바일 투표의 부작용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