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경제팀】= 23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종료된 가운데 개표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초반 개표결과 “잔류”와 “탈퇴”가 박빙의 엎치락뒤치락 판세를 이어가고 있다. 초반 3시간 정도는 “잔류”가 1% 정도 리드를 이어갔으나 다음날 오전 1시쯤 “탈퇴” 우세로 반전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시장도 민감하게 출렁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영국의 EU 잔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시아 증시는 24일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24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9%(8.99포인트) 오른 1995.7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09%(7.29) 오른 686.81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일본의 닛케이 255지수는 전일대비 0.64%(104.70포인트) 오른 1만6332.39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앞서 23일 달러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올 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한 주 동안 상승 폭으로는 지난 30년 사이 가장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49분(한국시간) 현재 파운드화 대비 달러 환율은 파운드당 1.5002달러까지 치솟았다.
유럽과 미국의 증시도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23% 오른 6338.1로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2.00% 급등해 3037.86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1.96% 상승한 4465.9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는 1.85% 상승한 1만257.03에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0.24포인트(1.29%) 상승한 1만8011.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87포인트(1.34%) 오른 2113.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6.72포인트(1.59%) 높은 4910.04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90달러(0.5%) 낮아진 온스당 1263.1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개표 결과 선더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 ‘탈퇴’가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가 한때 4%나 급락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는 급등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 17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선더랜드에서는 “탈퇴” 의견이 61%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투표 전 실시된 여론조사 보다 6% 이상 늘어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