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정세균 의원이 20대 신임 국회의장으로 당선됨에 따라 그가 꾸릴 새로운 국회 운영진의 면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국회의장은 교섭단체와 협의를 거쳐 사무총장을 임명할 수 있으며, 국회 사무차장, 입법차장, 비서실장 등 차관급 인사의 임명권을 갖고 있다. 운영위의 동의를 얻어 차관급인 국회도서관장, 예산정책처장, 입법조사처장도 임명할 수 있다. 정무수석과 정책수석 등 별정직 1급 수석 비서관 2명, 별정직 1급 국회대변인 등 각급 비서관을 보좌진으로 둔다.
특히 관심을 끄는 자리는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이다. 통상 3선급 중진의원들이 국회 사무총장을 맡았다는 점에서 '정세균계' 3선인 전병헌·오영식 전 의원이 유력한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세균계' 의원들은 상당수 낙천한 바 있다. 그만큼 정 의장이 챙겨야할 인사가 많다는 뜻이다.
전병헌 전 의원과 오영식 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됐으나 당의 결정에 승복해 각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중앙 유세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당에서도 이들에게 빚진 바가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자리가 주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영식 전 의원은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사무총장 임명'과 관련, "거기에 대해 지금 뭐라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것저것 개인적으로 준비하는 게 있다"며 "그동안 중단된 공부도 하고 있고, 사람도 만나고 있다. 나름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컷오프된 3선의 강기정 전 의원 또한 정 신임의장이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등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국회의장과 부의장 2명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남 고흥 출생인 강 전 의원이 전 전 의원이나 오 전 의원에 비해 불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