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8~9일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을 방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갖는다.
특히 이번 협의는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5월31~6월2일)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최근 북·중 관계 개선 움직임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중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의 제7차 노동당대회 이후 한반도 정세와 북한의 대외관계 동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이후 석 달이 지난 시점인 만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에 대한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도발 억지 방안도 논의된다.
협의에서는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가 배치된다 하더라도 주변국의 안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점을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 지속적으로 설명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는 지난 4월22일 베이징 회동 이후 약 50일 만이다. 지난 회동에서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엄정한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대북제재 공조에도 의견을 함께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