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공천 작업을 마무리 지은 여야는 28일부터 본격 총선 체제에 돌입, 표심 다지기에 들어간다.
오는 31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새누리당 김무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대표의 총선 행보 또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내부 결속부터
김무성 대표는 28일 공천자대회와 함께 열리는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 참석을 시작으로 총선 모드에 들어간다.
이번 행사는 김 대표에게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공천 파동으로 어지러워진 당 내부 상황을 정리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5 공천 학살'에서 촉발돼 김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이어진 공천 파동이 당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긴 가운데 새누리당은 총선을 보름여 남겨둔 이상 당내 계파 갈등을 이어가는 건 총선 구도에 좋지 않다는 판단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총선을 책임져야 하는 김 대표 또한 마찬가지다.
비박계와 친박계는 지난 주말부터는 일제히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대표는 전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갈등은)봉합해야 한다. 공천은 끝났다"고 말했고, 친박계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도 26일 이상일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공천 갈등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이제 선거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친박계 핵심 최경환 의원 또한 같은 자리에서 공천 갈등 관련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김종인, 충청도로
김종인 대표는 28일 충청도로 간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재외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대전 유성구로 가 '대전·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한다.
오후 일정도 모두 충청권에서 이뤄진다. 김 대표는 충북 괴산군에서 열리는 '경제살리기 충북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참석 후 괴산군 노인회관과 장애인회관을 방문한다.
이어 진천중앙시장에 가 지역 상인들을 만나고 이번 총선에서 당 지지를 당부한다는 계획이다.
'총선 올인 체제' 첫 날이라고 볼 수 있는 이날 김 대표의 충청도행은 이번 총선에서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는 충청도 민심을 먼저 다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노원 가는 안철수, 호남에 머무는 천정배
안철수 대표는 서울 노원구에서 28일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현재 지역구인 노원병에서의 재선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지지율 차이를 벌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지역구로 향하는 동안 천정배 대표는 호남에 머물며 표밭 다지기에 들어간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당원들과 5·18 국립묘지를 합동 참배하고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호남 일정을 시작한다.
천 대표는 오후에는 순천 중앙시장을 돌며 지역 상인과 주민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주승용 원내대표와 함께 이번 총선에서 순천시에 출사표를 낸 구희승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안·천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20대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현재 국민의당이 가진 수도권 의석을 지키고 창당 기반인 호남 의석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린 데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