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개조해 선거 사무실로 활용, '돈 안드는 선거' 방법 제시
【stv 임동현 기자】=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사무소를 건물이 아닌 버스에 설치한 예비후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이상목(60)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그런데 그곳에는 버스 한 대와 폐건물, 후보의 이름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들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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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버스가 바로 이 예비후보의 사무소다. 이 후보측은 버스를 캠핑카처럼 개조해 사무실은 물론 숙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버스는 이 후보의 지인이 저렴하게 빌려준 것이다.
이 후보는 "일반 사무실을 임대하면 보증금에 월세까지 수백만원이 들지만 버스 사무실은 전기료만 내면 되기에 비용이 거의 안 든다"고 밝혔다. 현재 이 후보측이 지출하는 돈은 전기료와 나대지 임대료가 전부다.
이상목 예비후보는 "돈도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러야하기에 버스 사무소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삼민(三民, 국민이 행복하고, 국민이 안전하며, 국가가 융성한)의 정치를 하고 싶어 출마했다. 국태민안, 국민 무탈을 위해 선거 끝나는 날까지 하루 천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목 예비후보는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 달서구갑에 출마했고 2008년 민주당 사교육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한 이후 이번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돈과 조직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버스 선거사무소'는 이상목 예비후보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물론 '돈 안드는 선거'의 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