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장례 사흘째인 24일에도 정치권의 '조문 정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도동계'의 막내이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임을 자처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장례 3일 차에도 모든 개인 일정을 취소하고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김 대표는 서거 당일과 이튿날에도 상주 자격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전날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9100여명(23일 오후 9시 현재) 인사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7박10일 간의 다자외교 해외순방을 마치고 새벽에 돌아온 박 대통령은 귀국 후 첫 공식일정을 김 전 대통령 조문으로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 영정 앞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박 대통령은 차남 현철씨의 두 손을 잡은 채 "장지도 잘 이렇게…(준비하겠습니다)"라며 예우를 다 해 장례절차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재계에서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웅렬 코오롱 그룹 회장이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구본무 LG 그룹 회장, 허창수 GS 그룹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박용만 회장은 고인에 대해 "굵은 결정을 많이 하셨고, 금융실명제도 하셨다. 이런 게 우리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애도 행렬도 계속됐다. 이혜훈·심재철·김을동·송호창·주승용 등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계를 떠난 노(老)정객들도 김 전 대통령과 작별했다,
이회창 전 총리는 조문 직후 기자들을 만나 "(김영삼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 호 '거산'만큼 거대한 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밖에도 김황식·정운찬·정홍원·이완구 전 총리,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건호씨,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안대희 전 대법관,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도 빈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