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백남기씨가 물대포를 맞고 생명이 위독한 것과 관련, 18일 " 독한 정부가 아니라 착한 정부가 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는 제발 좀 사경을 헤매고있는 백씨와 가족을 찾아 문병하고 위로부터 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씨는 현재까지도 의식불명상태이고, 뇌출혈과 뇌부종이 심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정부가 69세의 농민을 그렇게 만들었는데 당리당략을 떠나 진심으로 쾌유를 비는 것이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미국에서는 폴리스라인을 벗어나면 경찰이 그대로 패버리지 않느냐. 미국에선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새누리당은 도를 넘는 망발로 피해자를 모욕했다"고 질타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시절 17만원인 쌀값을 21만원으로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쌀값은 15만원이고, 폭락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농업예산도 계속 축소되고 있는데, 이것이 2만 농민이 서울집회에 참여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는 못살겠다는 농민들에게 박근혜정부는 살인적인 폭력진압으로 대답했다"며 "차벽을 치고, 고의적으로 사람의 얼굴을 겨냥해 물대포를 쐈다. 공권력은 국민을 상대로 남용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