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여야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구성에 합의를 보지 못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16일 여당 단독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은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15일 "회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정이 매우 촉박해 회의를 열어야 한다. (위원회) 명단 때문에 이렇게 (예산조정소위를) 지체시키면 안 된다"며 "(회의를) 미룰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결특위는 여야가 예산안조정소위 구성을 두고 대립, 회의진행이 중단된 상태다.
예결특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예산안조정소위를 새누리당 8명, 새정치연합 7명으로 구성하기로 의결했지만, 여야 원내지도부가 11일 여야 위원을 한 명씩 증원하는 것으로 결정을 번복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반발, "의결한대로 가야 한다"고 못박으면서 위원회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내부적으로 증원된 1명인 이정현 의원을 제외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정치연합은 여당에 예산안조정소위 명단에 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라고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13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정현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이기 때문에 여러 경로로 호남의 목소리를 전달할 통로가 있다"며 이정현 의원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뺄 것을 시사했지만, 증원된 명단에서 누구를 뺄지 못박지는 않았다.
예산결산특위 새정치연합 간사인 안민석 의원은 "말로는 정리가 됐다고 하는데, 발표는 못 하겠다고 하니 여기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여당 단독 진행에 대해서 안 의원은 "그냥 협박"이라며 "(시간이 촉박하더라도) 원칙대로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