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정부가 15일 북한당국의 통일준비위원회(통준위) 해체 요구를 일축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대변인 논평에서 "최근 정종욱 부위원장의 강연 관련 발언내용에 대해서는 본인이 거듭 해명한 바 있는데 이번에 북측이 사실을 왜곡하면서 우리 정부와 통준위를 비난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특히 북한이 우리 국가원수에게 끊임없이 무례한 언동과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 터무니없는 일방적 주장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개탄한다"며 "북한은 냉철하게 상황을 보고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우리의 일관성 있는 노력에 하루 속히 호응하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어 "정부는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통준위가 흡수통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통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1절 기념사에서 언급했듯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준비는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가 내민 손을 잡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서 공동 번영과 평화의 길로 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전날 정종욱 통준위 민간 부위원장의 '흡수통일 준비팀' 발언을 비판하며 박 대통령에게 통준위를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10일 괴뢰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 정종욱이라는 자는 조찬토론회라는 데 출연해 저들의 통준위 내에 비합의통일이나 체제통일을 위한 팀이 있는 사실을 실토했다"고 지적했다.
조평통은 "박근혜는 통준위 수장으로서 온 민족 앞에 이번 망발에 대해 명백히 책임적인 해명을 하고 사죄해야 하며 극악한 반통일체제대결모략기구인 통준위를 당장 해체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현 남조선당국과 상종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