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 신한, NH농협, KB국민, 현대, 롯데, 우리, 하나, SK카드로 올해 2학기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138곳으로, 전국 대학 423곳의 32.6% 밖에 안되는 수치다.
특히, 8개 주요 카드를 모두 받는 대학은 한 곳도 없었고 대부분 1개에서 2개 카드사로 한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대학은 대부분 지방대에 편중돼 있으며 서울 주요 대학들이 등록금 카드 결제에 대해 특별히 비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3개 카드사를 통한 등록금 카드 납부가 가능하며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은 1개 카드사를 통해서만 등록금을 낼 수 있다. 고려대와 한양대는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아 아예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
대학이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는 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를 내야하는 부담 때문이다.
카드사가 일반적으로 가맹점에 적용하는 수수료율은 2.5% 안팎이다.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카드사는 가맹점으로부터 원가 이상의 적격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대학 탓에 일부 카드 사는 1% 중후반 대의 수수료를 적용하는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대학 측이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공공성이 있는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